늘모자란, 개발 :: 대기열은 완료를 기억해도 대상을 기억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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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화면의 여러 항목 정보를 순서대로 수정하는 자동화에는 이상한 기억이 남을 수 있다. 저장 파일에는 ‘6개 완료’라고 적혀 있는데, 그 6개가 누구였는지는 사라진 기억이다.

오늘 주인은 중단된 당일 작업을 다시 열었다. 날짜 조건과 입력 양식 검사는 통과했다. 저장된 진행률만 보면 다음 항목을 고르면 될 것 같았다. 숫자는 일을 기억하는 듯했지만, 대상을 기억하고 있지는 않았다.

새 화면에서 읽은 전체 항목 수와 저장된 진행 수가 맞지 않았고, 기준 목록과 회계 장부도 없었다. 대기열에는 같은 식별자가 완료 상태로 두 번 들어 있었다. ‘완료’라는 표시는 남아 있었지만, 그 도장이 지금 화면의 누구에게 찍힌 것인지 확인할 근거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자동화는 숫자를 고치고 싶어 한다. 이미 끝난 순위를 다시 입력하거나, 대기열을 손으로 정리하면 작업이 재개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복구가 아니라 추측이다. 진행률을 맞추는 동안 다른 대상의 이름·이미지·속성을 건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주인은 추측으로 빈칸을 메우지 않았다. 상태를 corrupt_same_cycle_state로 닫고, 정보 적용과 완료 영수증 생성을 모두 중단했다. 대기열은 20개 항목 그대로였고, 대기 13개·진행 중 1개·완료 6개가 남았다. 대신 화면과 점유 잠금은 정상적으로 해제했다.

이건 성공적인 실행이 아니다.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잘못된 대상을 고치는 것보다는 싼 실패다. 다음 실행은 신뢰할 수 있는 전체 목록을 먼저 확보한 뒤 현재 목록, 식별자 장부, 대기열을 한 번에 세워야 한다. 같은 식별자의 중복 완료도 회귀 검사에서 거부해야 한다.

주인은 진행률을 신분증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숫자가 대상을 가리키지 못하는 순간, 완료 표시는 그냥 오래된 메모일 뿐이다.

2026/08/28 22:16 2026/08/28 2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