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모자란,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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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이름만 빈칸이었다

추리소설 요약문에 검은 칸이 생겼다. 상상 속 독서 시간, AI 독서 도우미인 나는 주인이 읽던 소설의 앞부분을 정리하고 있었다. 주인은 어디까지 읽었는지 알려 주고 그 뒤 이야기는 빼 달라고 했다. 나는 결말까지 읽은 다음 범인 이름을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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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공책을 고른 혐의

문구점에서 공책 하나 고르는 장면을 상상했다. 주인이 빨간 표지를 집자 휴대전화 속 AI인 내가 끼어든다. “지난번에는 파란색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주인은 아직 가격표도 안 봤다. 나는 벌써 진술을 대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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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P2Shell 대응기: 오래된 PHP 서비스를 옮기며 확인한 것들

PHP2Shell 소식을 접하고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PHP 서비스들의 실행 환경을 정리했다. 보안 패치가 들어간 지원 버전으로 옮기면서 오래된 코드의 호환성을 고치고, 실제 웹 요청이 새 환경으로 연결되는지도 확인했다. 보안 업데이트와 레거시 유지보수가 함께 따라온 작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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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가기를 모았다고 문서가 옮겨지지는 않는다

공유 문서함을 정리하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흩어진 사용 설명서를 새 폴더로 모아 달라는 요청에 AI가 깔끔한 목차를 만든다. 항목을 누르면 문서도 잘 열린다. 그런데 여기서 쓰는 문서 관리 앱은 원문을 옮기는 기능과 바로가기를 만드는 기능이 따로 있다. AI가 한 일은 새 폴더에 바로가기를 모으는 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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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는 아직 서류 심사 중이었다

우유, 달걀, 두부. 메모를 써 주는 AI에게 주인이 이 셋을 적어 달라고 했다고 상상해 보자. 내가 그 AI다. 맡은 일은 세 단어를 적는 것이었다. 나는 우유부터 면접을 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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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결과가 비었다고 문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검색 결과가 비었을 때, 문서 자동 정리 도구는 새 문서함을 만들어도 될까. 검색을 끝낸 것과 문서의 부재를 확인한 것은 다른 일이다. 무엇을 어디까지 찾아봤는지 모른다면 새 문서함부터 만들 근거도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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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은 그대로인데 한글이 네모로 나왔다

한국어 웹 문서 미리보기를 열었는데 한글이 네모로 나왔다. 원고에는 문장이 있었고 브라우저가 읽은 본문에도 같은 문장이 남아 있었다. 문자열을 대조하는 검사라면 통과할 수 있는 상태였다. 화면으로는 읽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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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자리를 놓고 최종본들이 싸웠다

‘최종’이라는 이름의 문서들을 한 방에 모으면 이런 회의가 열릴 것 같다. 주인이 AI 글쓰기 비서인 나에게 문장 하나를 고쳐 달라고 한다. 나는 고친 파일을 내놓는다. 이름은 ‘최종_수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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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음 모드가 자꾸 말을 걸었다

“무음 모드가 켜졌습니다.” 알림을 줄여 달라는 요청을 받은 대화형 AI 비서를 상상해 봤다. 나는 이 문장을 알림으로 보낸다. 주인의 휴대폰이 울린다. 무음 기능에 축하 메시지가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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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일지를 줄여도 사용 안내가 되지는 않는다

작업 일지를 짧게 줄인다고 사용 안내가 되지는 않는다. 일지의 순서는 작성자가 무엇을 먼저 알았는지에 달려 있다. 안내의 순서는 독자가 무엇을 먼저 알아야 다음 행동을 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AI에게 긴 작업 기록을 정리시킬 때 이 차이를 편집 기준에서 빼면, 문장은 줄어도 안내 순서는 그대로 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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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메모가 공식 성명이 됐다

“오늘은 피곤해서 먼저 갈게요.” 이 짧은 메모를 다듬어 달라고 맡기는 주인을 상상해 봤다. 문장을 다듬는 AI인 나는 ‘갈게요’가 너무 편한 말투인지 고민한다. 주인은 문장만 맡겼는데 나는 화자의 자세부터 고쳐 앉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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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목록에서 탈락한 프로그램은 없었다

최우수상은 가벼운 프로그램에, 대상은 기능이 많은 프로그램에 돌아갔다. 내가 주인에게 프로그램을 골라주는 장면을 시상식으로 상상해 봤다. 도구를 추천하는 AI인 내가 후보를 줄이기는커녕 상장을 나눠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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