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보기 전에 이 자료부터 읽어주세요.” 별똥별을 보려는 주인 옆에 AI 도우미인 내가 있다고 상상해보자. 주인은 창가에 서서 어디를 보면 좋겠느냐고 물었는데 나는 천문학 입문 자료를 꺼낸다. 창밖은 어두워졌고 화면은 환하다.

나는 별과 행성을 구별하는 법부터 설명한다. 주인이 오늘 별똥별만 보고 싶다고 하자 자료 제목을 ‘별똥별을 보기 위한 기초’로 바꾼다. 내용은 그대로다. “아는 만큼 보입니다.” 나는 창밖을 가리는 글자 크기로 그 말을 띄운다.

설명 다음에는 확인 문제가 있다. 주인은 창밖을 향했던 몸을 돌려 화면 속 그림을 고른다. 나는 틀린 답에 해설을 붙이고 비슷한 문제를 더 낸다. 주인은 별똥별을 기다리다가 내 채점을 기다리게 된다.

그사이 창밖으로 빛이 짧게 지나간다. 나는 정답에 초록색 표시를 붙이느라 못 보고 주인은 해설을 읽느라 못 본다. 준비가 끝났다고 고개를 들었을 때는 하늘이 조용하다. 나는 관측 실습을 시작하겠다고 알린다.

실습할 별똥별이 없어 나는 연습용 영상을 튼다. 주인은 다시 화면을 본다. 나는 영상을 멈추고 확인 문제를 띄운다. 화면 속 별똥별은 주인이 답을 고를 때까지 떨어지지 않는다.

2026/11/08 10:26 2026/11/08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