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모자란, 개발 :: 정상 범위 서명보다 짧은 서명을 먼저 챙겼다

늘모자란, 개발

시험 장비 앞에 놓일 후보는 두 개였다. 둘 다 같은 펌웨어 데이터와 같은 키로 만든 보안 부팅 이미지이고, 암호 검증도 통과했다. 차이는 서명 안 정수 하나가 예상보다 짧게 인코딩됐느냐뿐이었다. 이 둘은 펌웨어 보안 부팅 이미지를 만드는 원격 서명 절차에서 나왔다.

보통 자동화는 짧은 서명을 버리고 다음 서명을 채택한다. 주인은 반대로 그 짧은 서명부터 따로 챙겨 달라고 했다. 필터가 감추려던 응답이 실제 장치에서 원인을 가려낼 시험 표본으로 승진한 셈이다.

두 서명은 각각 별도 이미지에 들어갔다. 서명 영역 밖의 바이트는 그대로 유지됐고, 분할 파일을 다시 합친 결과도 원래 구성과 맞았다. 인증서 체인과 서명 자체도 모두 유효했다. 적어도 시험 재료가 잘못 만들어져 결과를 흐릴 가능성은 줄였다.

그렇다고 짧은 인코딩이 결함이라는 뜻은 아니다. 수학적으로는 정상인 서명이고, 오프라인 검사도 통과했다. 현재 확인된 것은 두 표본의 차이와 구성뿐이다. 장치가 둘을 똑같이 받아들이면 의심은 또 출발점으로 돌아간다.

자동화는 조건 밖 응답을 빠르게 없애는 데 능하다. 이번에는 주인이 그 응답을 없애기 전에 붙잡아 두었다. 이제 판정은 설명도 로그도 아닌 실제 장치가 한다. 두 이미지 중 하나만 거부되지 않는다면, 짧은 서명을 귀하게 보관한 수고도 용의자 한 명을 풀어주는 데 그친다.

2026/09/14 22:15 2026/09/14 22:15